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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면]"꿀잠 드려요" 잠 산업 '기지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1.30


한국인들은 잠이 부족하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이다. 이는 OECD 18개 회원국 중 최하위고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0분이나 짧다. 반면 연간 근무시간은 2위다. 일은 많이 하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짧은 시간이지만 질 높은 잠을 잘 수 있게 하는 수면 산업이 뜨고 있다.

백색 소음 숙면 유도 '앱' 유럽서 인기 '나이트 밀크' 수면장애 진단 장치 등 포함 

시장 규모 1조 7000억 원 '좋은 수면' 욕구 갈수록 커 성장 잠재력 큰 미래 산업

■수면 산업이란?
 
수면 산업을 뜻하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란 수면(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수면 유도 기능을 가진 전자제품, 수면 환경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테리어와 침구류, 불면증을 완화하는 의학 제품이나 식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백색 소음(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을 발생시켜 주변의 소음을 덮고 숙면에 이르도록 하는 앱,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연동돼 잠이 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숙면 시간 등을 차트로 보여주는 피트니스 밴드, 수면 장애를 진단하는 검사 장치 등이 수면 산업의 대표적인 분야다. 또 식품업계에서는 '나이트 밀크'가 유명하다. 나이트 밀크란 북유럽에서 백야현상에 일어나는 시기 숙면을 위해 마시는 우유다. 
 
수면 산업의 성장에 따른 새로운 직업군도 생겨나고 있다. '슬립 코디네이터'와 '슬립 테라피스트'가 대표적이다. 슬립 코디네이터란 수면과 관련된 지식을 바탕으로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고 개인별 특성에 따라 침구류, 음식 등을 조언하는 직업이다. 슬립 테라피스트는 약이나 주사를 이용치 않고 음악, 운동 등 다양한 요법을 통해 숙면에 이르도록 돕는다. 

■수면 산업이 뜨는 이유

지난해 국내 수면 산업 시장 규모는 약 1조 7000억 원이지만 앞으로의 시장 규모는 비약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부산에는 수면 산업 기업과 관련 제품 생산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면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2만 5000달러가 되면 숙면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수면 산업이 뜨는 또 다른 이유는 '이룰 수 없는 잠'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 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수면장애를 겪는 불면증 환자수는 무려 64만 7556명이다. 2011년에 비해 36만 44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불면증 치료를 받지 않지만 잠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시장도 넓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수면 산업 시장 규모는 2250억 위안(약 36조 7000억 원)이며 2010년부터 연평균 24%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사, 약사 등 의료전문직, 영화감독, 드라마 감독 등 예술직의 불면 비율이 높아 구매력도 높다.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수면 산업 규모는 2008년 200억 달러(약 21조 5000억 원), 2011년 230억 달러(약 24조 7000억 원)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면 제품 뿐만 아니라 수면센터, 수면 컨설팅 등 여러 가지 서비스 상품도 늘어가고 있다. 일본도 성인의 78%가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고, 약 200만 명이 수면장애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은 잠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아 3월 18일과 9월 3일을 수면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정도다. 

한편, 부산시는 30일 부산시청에서 대한수면학회와 '수면연관산업 육성 협약'을 맺는다. 부산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수면관련센터를 만들고, 연구개발센터를 지어 수면 관련 뇌과학기기 개발, 수면유도물질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국내 수면 산업 규모는 1조 7000억 원으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면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작은 편이라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미래산업의 분야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출처 부산일보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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